대만은 다양한 국적의 여행자, 활기 넘치는 야시장, 저렴하고 맛있는 요리 문화를 자랑하는 미식가들의 천국입니다. 대만 음식을 생각하면 버블티와 우육면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사실 대부분의 관광객에게 덜 알려진 대만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맛있는 음식이 정말 많습니다. 대중화되어 꼭 대만이 아니더라도 조금만 노력하면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을 현지에서 직접 먹어보는 것도 좋은 여행이지만, 무엇보다 대만을 벗어나면 쉽게 맛보지 못할 대만의 독특한 음식을 먹어보는 게 훨씬 더 기억에 오래 남는 여행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그럼 의미에서 오늘은 대만에 여행 왔다면 반드시 먹어봐야 할 대만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이색 음식 세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대만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어디에나 있는 차예단
대만에서 가장 사랑받는 간식 중 하나인 '차예단'은 계란이 원재료인 간식으로 전국의 편의점, 노점상, 야시장에서 흔히 만날 수 있습니다. 차예단은 큰 냄비에 끓여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계란을 삶은 후 간장, 찻잎, 스타 아니스, 계피, 사천 후추와 같은 향신료를 섞어서 푹 끓이는 방식으로 만들어집니다. 껍질을 벗겨보면 표면이 대리석 무늬처럼 보이는 특징이 있습니다. 대만에 처음 방문한 여행객이라면 대만 편의점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가 낯설게 느껴질텐데 그 냄새가 바로 이 차예단 냄새입니다. 차예단의 기원은 인기 있는 길거리 음식이었던 중국 문화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대만에서는 차예단이 중국 요리와는 구별되는 독특함을 가진 대만만의 음식으로 보고 있습니다. 홍차를 첨가하면 은은한 스모키한 맛이 나고, 간장은 계란에 깊이와 표면의 색을 더해줍니다. 차예단의 가장 큰 장점은 휴대가 편리하다는 점입니다. 이동 중에도 쉽게 즐길 수 있어 대만의 번화한 도시와 경치 좋은 곳을 여행하기 위해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여행자에게 아주 적합한 간식입니다. 차예단은 맛있을 뿐만 아니라 보고도 믿지 못할 만큼 가격이 저렴합니다. 많은 편의점에서 낱개로 판매하고 있으며 개당 가격이 매우 저렴합니다. 일부 지역 주민들은 전통적인 가족 요리법의 일부로 집에서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대만을 방문하신다면 가까운 편의점에 들러 차예단을 꼭 먹어보세요!
달콤하고 부드러운 순두부 푸딩 또우화
달콤한 음식을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순두부 푸딩인 또우화를 추천합니다. 또우화는 대만에서 꼭 먹어봐야 할 디저트입니다. 부드럽고 탱글탱글한 또우화는 콩을 주 원료로 만들어지며, 일반적으로 흑설탕이나 생강으로 만든 시럽을 뿌려 먹습니다. 달콤함과 고소한 맛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상큼하고 가벼운 디저트로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대만에서 또우화를 먹게 된다면 여러 가지 토핑 종류를 고를 수 있습니다. 달콤한 땅콩, 팥, 타피오카 펄, 다양한 맛과 향의 허브 젤리까지 다양한 토핑을 얹어서 자신만의 메뉴 레시피대로 먹어보세요. 개인적으로는 땅콩과 타피오카 펄, 그리고 타로 떡을 꼭 넣어 드시길 추천드립니다. 또우화는 고대 중국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진화하여 대만의 주요 디저트가 되었습니다. 또우화는 대만에서 가볍게 즐기는 디저트로 유명하며 더운 여름철에 시원한 간식으로 즐겨 먹습니다. 두부의 부드러운 식감이 입안에서 사르르 녹고, 시럽이 두부의 본연의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적당한 단맛을 더해줍니다. 대만 전역의 많은 노점상과 디저트 가게에서 또우화를 판매하므로 꼭 타이베이가 아니더라도 대만 어디를 가든 쉽게 찾고 맛볼 수 있습니다. 또우화의 가장 큰 매력은 따뜻하게도 즐길 수 있고, 시원하게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겨울에는 생강청을 곁들인 따뜻한 토우화 한 그릇이 몸을 따뜻하게 녹여주고, 여름에는 상큼한 재료를 얹은 시원한 국물이 제격입니다. 물론 대부분은 차갑게 또우화를 즐깁니다. 대만을 방문하신다면 망고 빙수를 맛보는 것도 좋겠지만, 대만에 왔다면 꼭 먹어봐야할 또우화 또한 놓치지 마세요!
차가운 얼음 위에 따뜻한 떡 빙화탕원
전통적이면서 깔끔한 디저트를 먹고 싶다면 차가운 얼음 위에 토핑으로 고명이 든 떡을 얹은 떡빙수 빙화탕원을 꼭 드셔보세요. 빙화탕원의 고명인 탕위안(Tangyuan)은 부드럽고 찹쌀떡으로 달콤한 참깨, 팥 또는 땅콩을 채워 따뜻하게 먹거나 차갑게 먹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따뜻한 육수에 넣어 먹을 때가 많지만, 차가운 얼음 위에 얹어 빙수의 토핑으로 먹기도 합니다.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얼음과 따뜻한 떡의 만남인 빙화탕원은 탕위안의 쫄깃한 식감과 시원한 얼음의 맛이 어우러져 더위를 식히기에 딱 좋은 여름 디저트 입니다. 빙화탕원의 베이스는 일반적으로 생강조청, 녹두국, 흑설탕조청 등의 재료로 만든 달콤한 국물입니다. 얼음을 추가하면 쫄깃하고 시원한 식감이 쫄깃한 탕위안과 잘 어울립니다. 빙화탕원은 맛이 독특할 뿐만 아니라 시각적으로도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빙화탕원은 대만 야시장과 디저트 가게에서 주로 판매하고 있으며, 각 가게마다 탕위안에 들어간 고명의 종류가 달라 개인의 취향에 맞는 탕위안을 얹어주는 상점을 찾아 맛보시는게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흑임자로 속을 채운 따뜻한 탕위안을 고명으로 얹은 빙화탕원을 제일 좋아합니다. 빙화탕원은 전통적인 요소와 현대적인 요소를 혼합하여 대만 요리의 창의성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따뜻한 여름날에 즐기든, 매운 훠궈를 먹고난 후에 즐기든 빙화탕원은 어느 순간에도 최고의 디저트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아이위
아이위는 대만을 자주 여행한 여행객이 아니라면 쉽게 들어본 적 없는 간식일 것입니다. 아이위는 상쾌한 음료 기반 디저트를 찾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또 다른 대만 특산품입니다. 무화과 씨앗으로 만든 아이위는 반투명하고 탱글탱글한 식감의 디저트로 보통 허니 레몬 워터나 가벼운 감귤 시럽과 함께 제공됩니다. 젤리 같은 질감과 함께 제공되는 시럽의 상큼하고 달콤한 맛이 상당히 조화롭습니다. 아이위는 보통 시원하게 먹고 수분 공급을 할 수 있는 디저트이므로 대만의 더운 여름철에 특히 인기 있는 간식입니다. 아이위는 제조 과정이 상당히 독특합니다. 무화과 씨앗을 물에 담궈 불린 후 부드럽게 문질러 천연 펙틴을 추출하고, 식히면서 젤리로 굳히는 방식으로 만들어 집니다. 이 독특한 제조 방법은 세대를 거쳐 전해지는 전통 요기 기법 입니다. 아이위는 다른 대만 디저트만큼 널리 알려져 있진 않아 여행객에게 많이 판매되고 있지는 않지만 전문 디저트 상점에서 찾을 수 있으며 야시장의 노점상에서도 간혹 신선한 아이위를 맛볼 수 있습니다. 더위를 식히고 싶거나 가볍고 상쾌한 디저트가 필요하다면 아이위를 찾아보세요. 찾기는 쉽지 않겠지만, 찾아낸다면 다른 여행객들은 먹어보지 못한 대만 현지의 디저트를 경험한 아주 독특한 경험을 추억으로 남길 수 있습니다.
요약
대만의 음식은 대개 저렴하고 맛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다양한 음식 중에서도 디저트를 다뤄보았습니다. 언제 어디에서건 편의점에 들어가면 무조건 맛볼 수 있는 차예단부터 달콤하고 부드러운 또우화, 상큼한 빙화탕원까지, 이 디저트들은 대만의 다양한 디저트 중에서도 대만 현지에서 꼭 즐겨보시길 추천합니다. 대만 야시장을 둘러보면서, 혹은 현지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면서 디저트가 필요할 때 이 포스팅을 기억해 주세요. 대만의 상징적인 디저트를 맛볼 기회를 놓치지 마시고, 꼭 드셔보시면 좋겠습니다.